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가상화폐 투자 유도 '로맨스 스캠' 기승…LA 40대 한인 15만불 날려

“당신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삼촌이 코인 투자로 큰돈을 벌었는데 당신도 투자 한 번 해보세요.”   상대방에게 호감을 표시한 뒤 사기를 치는 로맨스 스캠이 암호화폐 투자 사기와 합쳐지며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LA에 사는 40대 한모씨는 최근 암호화폐 로맨스 스캠에 속아 15만 달러 피해를 봤다. 로맨스 스캠은 ‘로맨스’와 신용사기를 의미하는 ‘스캠’(scam)의 합성어다.   그는 “지난 7월쯤 모르는 번호로 예쁜 여자 사진과 함께 문자메시지가 왔다”며 “처음에는 ‘OO가 맞냐’고 물으며 자연스레 말을 걸어왔고 그렇게 한 달을 연락하면서 친분을 쌓았다”고 말했다.     사기범은 이후 한씨에게 삼촌이 암호화폐 투자회사를 운영해 큰돈을 벌었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한씨는 “합법적인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개설해 은행 계좌를 연동한 뒤 이더리움을 샀다”며 “이후 상대방이 시킨 대로 이더리움을 새로운 거래 플랫폼으로 옮겼는데 그 플랫폼은 가짜였고 15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찾을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초반에는 투자금이 불어나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 그는 “가치가 40만 달러까지 오른 뒤 인출하려고 했는데 수수료를 더 내라고 유도만 하고 돈은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사기범은 피해자의 운전면허증과 소셜시큐리티번호(SSN) 등 개인정보까지 요구하기도 했다.   연방수사국(FBI) 등은 로맨스 스캠과 암호화폐 사기가 결합한 일명 ‘피그부처링(pig butchering)’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작돼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사기범들이 애용하는 수단은 전화 문자, 데이팅앱, 와츠앱 등이다. FBI 등은 모르는 사람이 문자로 친분을 표시하면 무시하고, 데이팅앱이나 와츠앱 등으로 연락할 때는 신원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화상통화나 대면 만남을 피하는 상황에서 투자 권유나 송금을 요구할 때는 절대 돈을 보내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가상화폐 로맨스 암호화폐 투자회사 가상화폐 투자 투자 권유

2023-10-26

'밈코인' 시바이누·도지코인, 나란히 가상화폐 시총 톱10 진입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내세운 양대 '밈 코인'이 나란히 가상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 이내에 진입했다.   CNBC방송은 가상화페 정보사이트 코인게코를 인용해 1일 오후 현재 시바이누, 도지코인이 차례로 가상화폐 시총 9, 10위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지코인은 현재 27센트 정도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체 시장가치가 35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바이누는 사상 최고가인 0.00008616달러를 찍으며 총액 38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밈 코인은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요소)을 따서 만든 가상화폐다. 도지코인은 개발자가 장난 삼아 유명 시바견(시바이누) 밈인 '도지'(doge)를 마스코트로 2013년 내놓은 가상화폐다. 시바이누도 도지코인을 겨냥해 2021년 재미로 나왔다.   이들 두 밈 코인은 시총 순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경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가상화폐의 성장 원인으로 지지자들의 열성을 들었다.   암호자산 관리 기술업체인 '온램프 인베스트먼트'의 케이틀린 쿡은 "양쪽 커뮤니티가 모두 주장이 강하고 헌신적"이라고 말했다. 시바이누 코인의 개발자는 시바이누가 "탈중앙화하고 자발적인 커뮤니티 구축을 위한 실험"이라고 백서에서 밝히고 있다. 이들 코인의 지지자 중에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같은 유명인도 있다. 머스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러 알트코인을 언급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올해 시바이누 이미지를 몇 차례 트위터에 올린 뒤 논란이 일자 비트코인, 이더, 도지코인은 갖고 있지만 시바이누는 없다고 밝혔다. 쿡은 "지금 상승세는 지지자 집단이 동력"이라며 "어떤 코인도 발언 영향력이 큰 사람이 증폭시키면 저렇게 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CNBC는 알트코인의 가격이 특정인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이 노출되는 위험의 큰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쿡은 도지코인과 시바이누에 돈을 붓는 행위는 투기라며 이들 코인은 대다수에게 장기투자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CNBC는 어떤 가상화폐에 투자하더라도 투자금 전체를 잃을 수 있다며 어떤 종류를 선택하더라도 손실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만 투자하라는 전문가들의 권고를 전했다.   또 한편에서는 전문 투자업체들이 혁신의 도구로 평가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주목하고 가상화폐 투자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상화폐 업체 '디지털 커런시 그룹'은 7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2·라틴아메리카펀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 래빗캐피털,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캐피털G 펀드 등이 이번 투자를 주도했다. 이들 투자업체는 이번 투자 때 디지털 커런시 그룹의 기업가치를 100억달러로 평가했다.   소프트뱅크는 3개월 전에 이 부문에 투자를 시작했다. 가상화폐 거래에 사용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향후 인터넷, 인공지능과 관련한 기술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소프트뱅크 인터내셔널의 최고경영자(CEO)인 마르셀로 클라우레는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해 그간에는 가상화폐에 전혀 투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상화폐 시총 가상화폐 시총 가상화폐 투자 가상화폐 시가총액

2021-11-02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